[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의사단체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과 관련해 17일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연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 대응방안을 안건으로 전국 의사 대표자 회의를 연다.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14일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엄격한 교육과정과 실습, 숙련된 경험 축적이 필요하다"며 "국가 의료 체계의 확보는 단순한 산술적 셈법이 아니라 고도로 치밀한 교육 체계와 막대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고 장기간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안정화하는 매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 과정에 왜곡이 발생하거나 부실화하면 국민에 실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원 확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 정비와 재정 투입 등을 생략하고 단순하게 의대 정원을 늘리려는 정치적 발상은 선진 의료를 망가뜨리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3058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1000명 이상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사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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