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황지향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12일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되는 형사기동대에 대해 "기존 강력범죄수사대(강수대)를 확대 개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날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찰 조직개편안에 우려되는 점이 많다'는 지적에 "이번 조직개편은 이상동기범죄(묻지마 범죄)를 포함해 코로나19 이후 경찰 현장 치안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의원은 이날 "기동순찰대를 신설하고, 형사들을 빼서 순찰 업무를 시키겠다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현장의 요구와도 전혀 다르다"고 꼬집었다.
윤 청장은 "일선 경찰서에 있는 강력팀 인력을 일부 빼 수사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지만, 기존에 하던 수사를 그대로 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을 운용함으로써 현장을 더 튼튼히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사와 치안 현장은 별개가 아니고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은 관리인력, 서무인력을 줄여서 현장으로 가자는 게 방향"이라고 했다. 이어 "일선 현장의 치안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경찰 조직을 재편하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치안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부서 통폐합과 내근 인력 감축을 통해 확보한 2900여명을 신설되는 기동순찰대로 보내고, 시·도경찰청과 경찰서 강력팀 일부 인력을 전환해 1300여명을 형사기동대로 재배치하는 내용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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