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노원구는 정신장애인들의 신체기능 향상 및 정신 재활 효과를 위해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개발,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기준 구의 장애인 등록인구는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은 2만6000여 명이며 그 중 정신장애인은 약 1500명이다.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장애의 경우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정적인 생활습관으로 근감소증 위험이 높지만, 이들을 위한 신체 재활 프로그램은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이 사업은 주민들과 접점에 있는 재활운동 담당 직원이 제안하며 시작됐다. 기존 마음건강 관련 사업이 상담 및 주거·치료비 지원 등 복지 위주인 점에서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담당직원이 조현병 등 정신장애인이 활동하는 기관을 직접 방문한다. 프로그램은 수면·소화기 장애 개선을 위한 자율신경계 자극 훈련, 통증 개선을 위한 근막이완 운동, 유산소 운동 등이다. 뉴스포츠 도구를 활용해 게임을 진행하며 타인과 협업을 통한 사회성도 기를 수 있다.
친밀감 형성을 위해 한 기관씩 15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총 18회 진행한다. 현재 정신재활시설 노원희망공간 이룸에 내방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평화정신재활시설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해당 기관에 맞춰 50분 가량의 운동 영상을 제작·제공해 지속적으로 기관 내 자조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우울증,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은 고립되기 쉬워 이들의 신체기능 향상과 정신재활을 위한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소외되는 이 없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노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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