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지난 달부터 보건소에서 마약류 익명검사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류에 노출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검사할 수 있다.
최근 아편, 코카인 같은 불법 마약류부터 펜타닐, 졸피뎀 등 의료용 마약류까지 일상생활에 침투한 마약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특히 구는 타 지자체에 비해 등록 외국인 비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마약류 일부가 합법인 국가를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대표 지역인 만큼 마약 범죄에 따른 피해자를 조기에 발굴한다는 취지다.
검사는 QR코드로 접수 후 마약류 진단키트를 활용한 소변검사로 진행한다. 필로폰, 대마, 모르핀, 코카인과 같은 마약류 6종을 검사해 30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양성으로 확인되면 결과 안내 후 본인 의사에 따라 전문병원으로 연계해 2차 판별검사와 의료복지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단 마약류 범죄피해자, 마약 중독·재활 치료자, 직무 관련 검사희망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마약류 외에도 일상에서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항우울제 같은 중독성 약물에 대한 경각심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급격하게 확산되는 마약류의 위협에서 구민들을 보호하고 추가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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