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식용 1000억 마리 도축"…세계 동물의 날

한국동물보호연합이 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 탈 퍼포먼스를 보이며 동물복지, 동물권리, 채식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한국동물보호연합은 4일 '세계 동물의 날'(World Animal Day)을 맞아 동물권 보호를 촉구했다.

동물보호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의 날을 기념해 전 세계적으로 동물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지만 매년 약 1000억 마리 이상의 소, 돼지, 닭 등이 인간의 음식으로 쓰이기 위해 죽어간다"고 주장했다.

단체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매년 약 12억 마리의 동물들이 식용으로 사용되며 축산농가의 95%가 공장식으로 운영된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이 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권리를 촉구하고 있다. /황지향 기자

단체는 또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 모피 수입국이자 소비국인데 대부분 중국산 모피가 국내 모피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중국산 모피는 산채로 동물의 껍질을 벗겨 모피를 만드는 최악의 동물 학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물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죽여도 된다는 사고방식은 ‘종(種) 차별주의’(Speciesism)때문"이라며 동물복지 시행, 동물 권리 보호, 비건 채식을 촉구했다.

세계 동물의 날은 독일의 동물학자 하인리히 짐머만이 1925년 10월4일 '성 프란체스코의 축일'에 맞춰 제정했다. 이어 1931년 이탈리아 피렌체 국제동물보호회의에서 정식 채택됐다.

hyang@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