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위험군?…워킹맘 앞다퉈 찾는 이곳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무료 발달 검사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 만족도 90% 이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 6월 8일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하나인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오 시장이 집단활동실에서 아이들의 손과 발에 칭찬도장을 찍어주는 모습. /김해인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며 아이의 발달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을 쓰지 못했어요.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게 어려웠는데, 경제적 부담 없이 전문가 시각으로 상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에서 무료로 발달 검사를 받은 한 워킹맘의 말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센터는 오세훈 시장의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의 하나로, 올 6월 문을 열었다.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발달검사부터 심층 상담,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전문 검사자가 어린이집을 방문하거나, 온라인 또는 센터 방문을 통해 전문가가 발달 상태 확인 및 상담을 진행한다.

'단순히 느린 아이'라고만 생각했던 A(1) 군은 찾아가는 어린이집 발달검사 결과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A군의 어머니는 "어머니는 아이의 성장발달에 대한 별다른 어려움을 인식하지 못했고, 평소 상호작용을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잘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아와 양육자의 특성에 맞는 상호작용 방법과 개선점을 상세하게 설명해줬다"며 "사설 센터에서는 비용이 많이 들어 부담됐는데 무료로 진행돼 경제적 부담이 없어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 6월 8일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집단활동실에서 아이들과 공놀이를 하는 모습. /김해인 기자

가정양육 중인 B(1) 군의 어머니는 평소 아이가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느리다고 느끼던 중 온라인 발달검사에 참여했다. 전문가 관찰·분석 결과 위험군에 해당됐고,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놀이 및 상호작용 방법 등을 배우고 도서 추천도 받았다.

그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사람들을 만나는 횟수가 적어 유아 발달에 영향을 미쳤을지 염려됐다"며 "1차 초기상담 이후 발달 관련 설문지 및 과제를 수행하면서 다른 영역에 비해 언어 과제는 확실히 못 한다고 인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상호작용 방식을 점검하고, 아이 특성에 맞는 상호작용이나 양육법에 대해 직접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평소 병원이나 치료센터를 방문해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심화평가를 통해 조금 더 명확하게 결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센터는 특히 평일 저녁과 주말에도 운영해 호응이 높다고 한다. 한 학부모는 "직장을 다녀 평일에는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웠는데 주말에도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해 매주 만족했다"고 말했다.

센터 개소식 이후 100일 동안 18∼30개월 영유아 1471명이 발달검사를 받았다. 부모 및 보육교직원 224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양육자의 96%, 교직원의 95%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응답했고, 만족도는 90% 이상을 나타냈다.

센터는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2층에 위치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화·목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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