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14년 만에 C40 참석…기후정책 '자랑'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의…'기후동행카드' 공언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서 신규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 홍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 도입 기자회견에서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해인 기자]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14년 만에 UN 기후 도시협의체에 참석해 기후동행카드를 비롯한 기후정책을 소개했다.

오세훈 시장은 19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UN기후정상회의와 연계해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C40에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대표로 참석했다.

C40는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전 세계 대도시 시장들이 참여하는 도시 간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서는 서울을 비롯해 런던·파리·밀라노 등 9개 도시 시장이 만나 기후위기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시는 2005~2020년 온실가스 배출을 13%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 시장은 선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정책을 추진한 사례를 소개했다.

시는 1998년부터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시, 수거한 음식물쓰레기를 100% 재활용해 연간 45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이제는 많은 세계 도시가 서울의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및 재활용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1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김해인 기자

또 전기·수도 에너지 절약,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 속 온실가스 저감을 실천하는 시민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에코마일리지'를 소개했다. 에너지 절약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을 견인하는 인센티브 제도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근 야심차게 내놓은 기후동행카드도 소개했다.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으로 내년 도입 예정이다.

오 시장은 20일 오후 뉴욕 UN본부 경제사회이사회실에서 열린 '2023 UN기후정상회의' 신뢰세션(Credibility Matters)에 참석해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위기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 UN은 참석 희망 도시의 탄소중립 이행계획과 실행방안, 기후약자를 위한 정책 등을 평가·검토해 서울을 포함해 런던, 파리, 뭄바이 등 4개의 C40 도시만을 이번 기후정상회의에 초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지난달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서울 신규 브랜드 발표 행사에 참석해 서울시의 새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을 발표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예원 인턴기자

또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일대에서 새 도시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을 활용해 서울을 홍보했다. 브로드웨이 티켓 판매장소로 유명한 타임스퀘어 '빨간 계단(Father Duffy Squre)'에서 서울 홍보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서울브랜드 타투스티커, 홍보물, 픽토그램을 활용한 모자·티셔츠 등 굿즈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현지인, 관광객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세계적인 K팝 스타이자 시 홍보대사인 뉴진스 포토월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 시장은 맨해튼 전역을 돌며 '서울 마이 소울'을 홍보하는 자전거 원정대를 직접 탑승하는 등 서울브랜드를 직접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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