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서울기술연구원과 서울연구원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서울기술연구원장이 노조위원장에게 부당노동행위를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투자출연기관노조협의회는 20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기술연구원장이 노조위원장을 따로 불러내 근로자 대표 자리를 양보하라는 압력을 직접 가했다"고 주장했다.
노조협의회는 "서울기술연구원 경영진이 서울시 주관의 통합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노조위원장을 직원 대표로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임의의 이유를 들어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는 투표를 강행했다"며 "이와 관련해 노조에 사전 통보나 협의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 임금 및 단체협상 당시 경영진 측 위원으로 활동했던, 사용자성이 인정되는 보직자가 새로운 근로자 대표로 선출됐다고 공지했다"며 "이를 시에 직접 통보하면서 근로자 대표를 현행 노조위원장에서 새로 선출된 보직자로 바꿔달라는 요구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는 사태를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지도나 적극적인 개입 없이 화를 키웠고, 결과적으로 경영진의 불법 행위를 방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협의회는 이번주 중 서울기술연구원 경영진을 상대로 노동조합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등 혐의로 형사고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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