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에서는 인공지능(AI)이 지하차도 침수에 대비한다.
마포구는 불광천 지하차도에 자치구 최초로 침수 방지용 인공지능 차단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국지성 집중 호우로 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차량 통제 차단기는 사람이 직접 수위를 판단해 작동하는 특성상 즉각적인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인공지능 차단 시스템은 불광천변과 지하차도에 설치된 수위계로 침수 현황을 파악하고 적외선 카메라로 영상 정보를 수집·분석해 자동으로 지하차도 출입을 통제한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심층학습(딥러닝)을 통해 침수를 예측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수집된 정보에 따라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지하차도 현장에 설치된 전광판에 실시간 음성경보와 함께 주의 및 통행 금지 문구가 표출된다. 또 수위 단계에 따라 차량 통제 차단기가 자동으로 작동해 집중호우에 신속한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사고 발생 시 조속한 초동 대응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마포구는 선제적인 재해예방 대책을 마련해 구민이 안심할 수 있는 '365일 안전한 마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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