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여기가 어디야…'답답했던' 지하철 역명 개선


서울지하철 승강장안전문 역명 표지 부착
구형 전동차 행선안내기 화면표시 개선

앞으로는 지하철 1~8호선에서 내리는 역을 놓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지하철 역명 시인성을 개선하기 위해 2호선 시청역 홍대입구역 방향 4-1~7-4 플랫폼 승강장안전문 가동문에 부착한 역명 스티커. /장혜승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 지하철 안에서 어느 역인지 찾아보기 위해 두리번거리는 일이 줄어들게 됐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승강장 안전문 역명 표지 부착과 구형 전동차 내부 행선안내기 개선사업을 지난달 지하철 1~8호선 275개역에 완료했다.

그동안 서울교통공사 민원창구에는 도착역 정보를 알기 쉽게 해달라는 민원이 지난해에만 819건 접수되는 등 도착 역명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많았다.

이에 공사는 올 4월부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기존 행선 안내기는 도착역 대신 진행방향과 역 근처 시설물 등 부가정보 위주로 안내하고 있어 행선안내기에서 도착역명을 한 번 놓치면 확인이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승강장 안전문에 부착된 역명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표지 디자인을 개선하고 글씨 크기를 대폭 확대했다. 또 승강장 안전문의 가동문과 비상문에 각각 소형·대형 역명 표지를 부착해 좌석과 출입문에서 사각지대 없이 도착역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지하철 이용 시민들은 열차가 역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창문을 통해 역명을 쉽게 알 수 있다.

9호선과 우이신설선은 이달 안에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불편 민원이 집중된 2·4호선 구형 전동차의 행선안내기 정비를 7월 완료했다. 2호선은 '이번 역은'이나 'XX행으로 가실 고객께서는'과 같은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하고, 국문 역명 표출 시간을 기존 15초에서 59초로 늘렸다. 4호선은 기존 52초에서 95초로 늘렸다.

신형 전동차도 행선안내기 표출방식을 개선한다. 역명을 알아보기 쉽게 상단에 표시하고 환승 정보는 하단에 표시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불편 없는 대중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 입장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