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장 모임 목적이 생일파티였다는 진술을 확보해 신빙성을 따지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모임 참석자 일부에게 "생일 축하 차원에서 모임을 갖게 됐다"라는 취지 진술을 확보해 신빙성을 따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모임 장소를 제공한 집주인 정모(45) 씨와 이모(31) 씨를 구속했다. 김모(31) 씨 영장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정 씨와 이 씨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임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모임 성격과 경위는 계속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강원경찰청 소속 경장 A씨가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 A씨 외에 정 씨 등 3명을 포함한 20명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외국인 1명을 제외한 1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정 씨 등 3명을 상대로 마약류 간이검사와 정밀감정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이들 외에 2명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씨에게는 '크리스털 아이스'라 불리는 신종 마약 '펜사이클리딘' 유사체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투약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용산구 이태원 한 클럽을 압수수색하고 마약 범죄 관련성을 따지고 있다. 해당 클럽은 모임 일행 일부가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클럽 외에 '클럽 마약' 범죄를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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