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추락사' 마약 혐의 일행 1명, '신종 마약' 검출


'펜사이클리딘' 유사체 성분 검출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찰관이 추락사 한 집단 마약 모임 의혹을 받고 있는 피의자가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현장에 모임을 했던 일행 일부 신체에서 신종 마약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40대 정모 씨와 30대 이모 씨를 구속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서부지법은 함께 청구된 30대 김모 씨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정 씨와 이 씨, 김 씨 등은 지난달 27일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강원경찰청 소속 경장 A씨와 모임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 씨가 모임 장소를 제공하고 김 씨와 이 씨가 기획하며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본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들 3명을 포함해 참석자 5명 마약류 간이검사와 정밀감정에서 케타민과 엑스터시, 필로폰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정 씨는 대마 양성 반응도 나왔다. 이 씨는 신종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뮬까'라고 불리는 '메스케치논'과 '크리스털 아이스'라 불리는 '펜사이클리딘' 유사체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털 아이스는 이른바 '천사의 가루'로 불리며 수술용 마취제로 개발됐으나 부작용이 심각해 사용이 중단됐다.

경찰은 A씨를 포함해 현재까지 21명이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1명을 제외하고 1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며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A씨 마약류 투약 여부와 사망 경위, 집단 마약 투약 정황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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