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전북 전주시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전주시 완산구의 한 빌라 3층 원룸에서 숨진 A(40)씨와 의식을 잃은 아들(4)을 경찰과 구급 대원이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세입자가 며칠째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집주인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은 부패가 진행돼 정확한 사망 시기를 추정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전했다.
출동 당시 집 안은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곳곳에 쌓여 있는 등 열악한 환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오랜 기간 음식을 먹지 못해 쇠약했으나 병원에서 치료받고 의식을 되찾았다.
경찰은 외부인 침입 흔적이나 외상 등이 없는 점, 현장에 유서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강력 범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