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3개국' 연계 마약조직 적발…필로폰 18.7kg 압수


경찰, 캄보디아 총책 송환 절차…나머지 인터폴 적색수배

나이지리아와 캄보디아, 중국 등 해외 3개국에 거점을 두고 서로 연계하며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이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제공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나이지리아와 캄보디아, 중국 등 해외 3개국에 거점을 두고 서로 연계하며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한 일당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76명을 검거하고, 이 중 국내 판매자 13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외 마약 총책 3명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으며, 이 중 내국인 1명은 캄보디아에서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초 국가정보원 국제범죄정보센터에서 나이지리아 마약상이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한다는 정보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4월 필로폰 거래 장소 주변 CCTV 등으로 A(49·내국인) 씨 등 국내 유통책을 검거했다.

A씨 등 수사 과정에서 배후에 나이지리아와 캄보디아, 중국 등 각국 소재 총책 신원을 특정하는 등 배후를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캄보디아 총책 B(52·내국인) 씨 지시로 지난 3월 부산에서 나이지리아 마약 조직이 헬스보충제로 위장해 밀반입한 필로폰 20kg을 취득했다.

A 씨가 취득한 필로폰 20kg 중 일부는 서울과 대구, 창원, 소산 등 지역 상선에 넘겨졌다. 일부는 중국 마약상 C(42) 씨를 통한 국내 유통책에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B 씨 지시로 지난 3월 대전에서 필로폰 1kg을 얻어 4월 나이지리아 마약상 국내 유통책에 전달했다.

경찰은 유통 경로를 추적해 필로폰 총 18.7kg(시가 623억원)은 나이지리아 마약상이, 나머지 1.5kg은 중국 마약상이 국내에 밀반입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나이지리아 5명, 캄보디아 6명, 중국 11명 등 각국 국내 유통책 22명을 검거했다. 필로폰 18.7kg은 압수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76명을 검거하고, 이 중 국내 판매자 13명을 구속했다. /박헌우 기자

경찰은 각국 해외 조직 총책 3명을 특정해 국내에서 마약사범으로 처벌받거나 불법체류로 추방된 범법자들인 것으로 확인했다. 캄보디아 총책 B 씨는 지난 2016년 필로폰 2.5kg을 필리핀에서 밀수한 혐의로 4년6개월을 복역하고 지난해 7월 출국했다.

중국 마약상 C 씨는 지난 2019년 1월 국내에서 필로폰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검거돼 집행유예를 받고 중국으로 추방됐으나, 국내 체류 중이거나 중국에서 포섭해 국내로 보낸 조직원들을 통해 필로폰을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지리아 마약상 D(35) 씨는 지난 2016년 10월 국내 입국해 불법체류하다 지난 2018년 8월 추방됐으나, 지난 2021년 6월 향신료로 위장한 대마 6.3kg을 가나에서 국내로 보내는 등 국내 체류 중인 자국인과 연계해 여러 건 밀수·유통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외 마약상이 교도소 동기와 캄보디아에 있는 또 다른 마약상 등을 매개로 연계하는 사이가 됐다고 본다. 국내 사정에 밝아 각 국내 유통책을 만들어 유통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적색수배한 외국인 신분 해외 마약상 2명은 국정원과 인터폴 등과 공조해 현지에서 검거 후 사법 처분을 받게 할 계획"이라며 "B 씨는 송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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