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의혹'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검찰 출석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에 연루된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신 전 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인터뷰 경위 등을 추궁하기 위해 신 전 위원장에게 전날(6일)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신 전 위원장은 김만배 씨의 요구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조우형 씨의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시켜 줬다"는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타파는 대장동 사건이 불거진 직후인 2021년 9월 김 씨가 지인인 신 전 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1시간 12분 분량의 음성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김 씨는 신 전 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부탁으로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소개해줬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씨는 "조 씨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조 씨가 대검 중수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고, 박 모 검사가 커피를 주면서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사건이 없어졌다"라고 언급했다. 녹음 파일은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다.

하지만 조 씨는 2021년 11월 검찰 조사를 받으며 대검 중수부에 출석할 때 만났던 검사는 박모 검사뿐이었다고 진술했다. 또 최근 조 씨는 검찰조사에서 김 씨로부터 "윤석열이 커피 타줬다고 말할 테니 양해해 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허위 인터뷰'의 대가로 김 씨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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