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간 취약계층 재능기부…서울시 복지상 10명 선정

서울시가 제21회 서울시 복지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 예완숙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손까樂봉사단'에서 뛰어난 손재주를 이용해 아프리카 신생아를 위한 모자, 소외 어르신을 위한 카네이션, 생리대가 부족한 취약계층 소녀들을 위한 주머니, 미혼모 아이들을 위한 배냇저고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면마스크 만들기 등 활동에 동참했다.

#. 1980~1990년대 유명 개그맨이었다가 갑작스런 뇌출혈로 활동을 중단한 조정현 씨는 '기부왕'으로 변신했다. 대구가스폭발사고 봉사를 시작으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태풍매미, 태안유류유출사고, 코로나19까지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사고 현장에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달려갔으며, 수억 원을 기부했다.

서울시는 6일 예완숙·조정현 씨를 포함한 제21회 서울시 복지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2003년 제정된 이 상은 이웃사랑 실천으로 사회의 모범이 되는 인물과 단체를 선정한다. 매년 복지자원봉사자, 후원자, 종사자 등 3개 분야에 걸쳐 시상하며, 올해는 10명(단체 포함)을 선정했다.

대상은 14년 간 뛰어난 손재주를 이용해 이웃을 도운 예씨에게 돌아갔다. 분야별로 1명씩 선정하는 최우수상은 후원자 부문 조씨를 비롯해 자원봉사자 부문 은퇴자봉사회, 종사자 부문 서지연 신내종합사회복지관 과장이 수상했다.

은퇴자봉사회는 2006년부터 17년 간 사회복지시설, 의료시설, 생태공간 등에서 은퇴자들의 풍부한 사회경험과 역량을 살려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병원 등에서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을 선보이고 발달장애인 동행, 장기입원환자 목욕 봉사, 생태보전 활동도 펼쳤다.

서 과장은 1998년 신내종합사회복지관에 입사한 뒤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저소득계층 소외계층의 기본적인 생활지원과 사각지대 사례관리까지 지역사회 복지 발전에 헌신했다. 이동목욕사업, 경로식당, 밑반찬·식사배달사업을 비롯해 사례관리 담당자로 팀원들과 5년 간 2577명의 사례관리를 책임졌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이웃사랑의 마음으로 취약계층을 위해 끊임없는 지원을 펼쳐준 수상자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린다"며 "나눔과 사랑의 가치를 보여준 봉사자, 종사자, 후원자 모두 함께 더 밝은 내일을 향해 동행하는 '복지특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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