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행사인 '공교육 멈춤의 날'을 하루 앞둔 3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집단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교권 회복·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에서 "우리 학생들 곁에서 학교를 지켜달라"며 교사들의 집단행동 자제를 호소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 몇 주간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선생님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하신 외침을 들으며 그동안 교실에서 아이들을 위해 보여줬던 선생님들의 열정 이면에 얼마나 많은 상처가 있었는지 그 상처를 꼭 안고 어떻게 교실을 지켜왔는지를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들의 교권 회복에 대한 외침과 정상적인 교육활동 보장을 요구하시는 진정성에 다시 한번 고개 숙이게 된다"며 "교육부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도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고 교권 보호를 위한 법률들의 신속한 입법을 위해 국회에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여러 정책적 노력에도 학교 현장에서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에 대해서는 현장 교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거기서 나온 목소리를 담아 정책을 보완·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인이 된 선생님을 향한 추모의 뜻과 무너져 내린 교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마음은 교육부도 선생님들과 절대 다르지 않다"며 "상처받은 교권을 신속히 회복해 선생님들께서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교육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오는 4일 전국 초등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공교육 멈춤의 날을 맞아 재량휴업이나 연가 등의 방식을 통해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한 상태다. 특히 교사들의 연가 사용과 학교장의 재량휴업 결정에 대해 최대 파면·해임 등 징계나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