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인턴기자]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수천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의혹을 받는 장하원(64)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배임 관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및 배임 혐의를 받는 장 대표와 디스커버리자산운용 고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장 대표가 특정 펀드 환매 대금이 부족해지자 자신이 운용하던 펀드 자금을 불법 운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소재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무실과 양천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장 대표 등은 2017~2019년 미국 자산운용사 다이렉트랜딩인베스트먼트(DLI)가 운용하는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기초 자산인 대출채권 부실로 환매 중단이 우려되는데도 고수익이 보장되는 안전한 투자라고 속여 370여명에게 1348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2월 1심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이 불복해 항소했으며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장 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전 주중대사의 친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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