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전세사기 검거' 경찰관 6명 특진임용

무자본갭투자로 전세보증금 수천억을 가로챈 이른바 빌라왕 사건을 해결한 경찰관이 특진 임용됐다. /김세정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무자본갭투자로 전세보증금 수천억을 가로챈 이른바 '빌라왕' 사건을 해결한 경찰관이 특진 임용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일 우종수 국수본부장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와 성북·구로·수서경찰서 등을 방문해 전세사기 검거 공을 세운 경찰관 6명을 특진 임용했다고 밝혔다.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 안성근 경위는 '빌라왕' 사건을 해결한 공로로 경감으로 특진 임용됐다. 안 경위는 지난해 사망한 빌라왕 김모 씨와 전세사기를 벌인 피의자 60명을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시켰다. 이들은 주택 총 2000여 채를 매입 후 임차인 700여 명을 상대로 전세보증금 총 1568억원을 편취했다.

무자본 갭투자로 보증금 188억원을 가로챈 전세사기 피의자 등 143명을 검거한 박수찬 경위와 79명을 검거한 조성록 경위도 특진 임용 명단에 올랐다.

성북경찰서 장보연 경위는 무자본갭투자로 723채를 매입한 후 임차인 86명을 상대로 보증금 258억원을 가로챈 피의자 21명을 검거한 공로로 특진됐다. 구로경찰서에선 보증금이나 대출금 52억원을 편취한 피의자 33명을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한 김선우 경사가 경위로 특진 임용됐다.

경감으로 특진된 수서경찰서 문옥철 경위는 373억원을 가로챈 피의자 65명을 검거했다.

국수본은 서민과 사회초년생을 상대로 한 전세사기 피해가 늘어나자 지난해 7월부터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전세사기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1·2차 특별단속 기간 중 35개 조직 5087명을 검거하고 446명을 구속했다.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국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서민들의 주거권을 침해하는 전세사기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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