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 사이배슬론 수상 대학생, 서울시 명예시장에


디자인·주택 등 분야 16명 위촉

하반신 마비 장애를 딛고 사이배슬론 동메달 수상과 이화여대 합격의 기쁨을 안은 대학생이 서울 명예시장으로 위촉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7월 22일 오후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5기 서울특별시 명예시장 위촉식에서 명예시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하반신 마비 장애를 딛고 사이배슬론 동메달 수상과 이화여대 합격의 기쁨을 안은 대학생이 서울시 명예시장으로 위촉됐다.

서울시는 장애인, 문화, 환경, 디자인 등 각 분야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표할 제6기 서울시 명예시장 16명을 선발해 25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위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명예시장은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분야별 영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중심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한다.

이번에 선정한 분야는 △주택·건축 △도시계획 △중소기업 △문화 △관광 △교통 △환경 △복지 △장애인 △건강 △교육 △여성 △민생 △도시 △안전 △디지털 △디자인 등 16개다.

위촉된 명예시장 16명은 내년 8월까지 1년간 무보수 명예직으로 관련 부서와 협력해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시정과 관련된 제안과 자문 등의 활동도 한다.

장애인 분야 명예시장으로 위촉된 이주현씨는 '사이배슬론 2020 국제대회' 동메달리스트다. 이씨는 교통사고 후 학업과 대회준비를 병행하면서 겪었던 청년 장애인의 어려움을 알리고 청년 장애인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기 위해 지원했다.

문화 분야 명예시장인 최태지 한국무용협회 수석부이사장은 국립발레단 단장을 역임하면서 찾아가는 공연 등 발레 대중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문화예술 대중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참여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는 민선 8기 주요 역점사업의 추진력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명예시장 운영 분야를 기존 9개에서 16개로 대폭 확대했다. 명예시장 활동 범위를 다양화하는 등 제도 활성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민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명예시장이 실질적인 소통창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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