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사청 압수수색…'미니 이지스함' 특혜 의혹

17일 오전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입찰 과정의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방위사업청을 압수수색 중이다. 사진은 차세대 이지스함 조감도. /현대중공업 제공

[더팩트ㅣ황지향 인턴기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입찰 과정의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방위사업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17일 입찰 및 지침 변경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오전 9시50분경부터 방위사업청 과천 사무실 담당 부서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미니 이지스함'이라고도 불리는 KDDX 사업의 기본설계 입찰 과정에서 발주처인 방위사업청의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방위사업청의 한 고위 간부가 지난 2020년 5월 KDDX 사업 기본설계 입찰 직전 부당하게 현대중공업(현 HD 현대중공업)에 유리하도록 입찰 조건을 바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에 특혜를 줄 목적으로 입찰 직전 보안사고 관련 감정 규정을 삭제했다는 취지다.

실제 입찰 결과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0.065점 차이로 앞서 최종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해 규정을 삭제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압수물 등을 토대로 관련 혐의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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