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재개장 1년을 맞은 광화문광장이 사시사철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도심 속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6일로 광화문광장이 새롭게 개장한 지 일 년이 됐다.
광화문광장은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당시인 2009년 8월 1일 최초 개장했다. 당시에는 광화문에서 세종로사거리까지 세종로 중앙에 길이 740m, 폭 34m 규모로 조성됐다.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의 하나로 광화문과 육조거리의 역사를 되살리고, 북악산의 경관 조망을 시민에게 돌려줬다.
이후 지난해 8월 6일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탄생했다. 접근성을 개선하고 그늘·쉼터 등 시민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했으며, 시민·전문가가 참여하는 광화문시민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지속적인 소통을 거쳤다.
녹지는 9367㎡로 기존 2830㎡보다 3.3배 늘어났고,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 같은 광장을 만들기 위해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5000주의 나무를 곳곳에 심었다. 그 결과 무더운 여름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그늘과 쉼터가 생겼다.
지난 1년 간 광장에서는 가족·친구·연인 등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담소와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상설무대에서의 음악공연·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현재 광화문광장의 광장숲, 문화쉼터, 사계정원 등 3개 지점에서 하루 2회 이상 '구석구석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빛초롱축제', '2022 카타르월드컵 응원전', '서울페스타 2023' 등 전세계에 K-콘텐츠를 알리는 대표 행사들도 꾸준히 개최됐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서울의 대표 관광지로 인지도를 높였다.
재개장 이후 1년 만에 돌아온 광화문광장의 여름은 다양한 여름철 행사로 가득했다. 도심 속 여름 피서지 '서울썸머비치'가 이달 13일까지 개최됐으며, '광화문달빛요가'와 '세종썸머페스티벌'은 각각 31일, 다음달 9일까지 즐길 수 있다.
여장권 균형발전본부장은 "지난해 8월 개장 이후 광화문광장은 복잡한 도심 속에서 휴식할 수 있는 일상 속 여유 공간이자 문화·예술·역사가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공간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광화문광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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