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사업가들에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 고위 간부에 대해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수처가 자체적으로 파악해 수사에 나선 '1호 인지 사건'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2부(김선규 부장판사)와 수사3부(송창진 부장검사)는 전날 서울경찰청 소속 김모 경무관에 대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경무관은 지난해 6월 강원경찰청에 근무하면서 대우산업개발 측에서 경찰 수사 무마를 대가로 3억 원을 약속받고 이 중 1억2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대우산업개발이 지난해 4월 회계 부정 의혹으로 경찰 압수수색을 당하자 이 회장이 압박을 느끼고 김 경무관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고 본다.
공수처는 올해 2월과 3월 김 경무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수사 착수 5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김 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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