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무더위에 또…온열질환으로 이틀간 11명 사망


65세 이상이 27.3%

살인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살인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행정안전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7명이었다. 경북 경산시 자인면에서 70대 남성이, 문경시 영순면에서 80대 여성이 숨졌다. 김천시 농소면, 상주시 이안면에서도 각각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경남 밀양에서도 50대 남성이 숨졌다.

같은 날 경기도에서도 2명이 숨졌다. 양평군 양서면의 한 옥수수밭에서 일하던 90대 여성과 안성시 대덕면의 밭에서 일하던 80대 남성이다. 이들이 일하던 지역은 폭염특보가 내려진 곳으로, 고령층이 야외활동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에는 경북 예천군과 문경시에서 각각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1015명으로, 이 중 공식 사망자는 10명이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전체 수는 지난해(1017명)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사망은 4명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7월 29일까지 6명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27.3%로 가장 많았다. 50대가 20.7%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79.0%, 여성 21.0%였다.

장소는 실외가 81.7%로 압도적이었고 실내는 18.3%였다. 실외는 작업장(32.7%), 논밭(13.9%) 순으로 많았다.

발생시간은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가 17.8%로 가장 많았고 오후 3시부터 4시까지가 13.1%, 오후 2시부터 3시까지가 10.5%였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 창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이뇨작용 등을 일으키는 커피 등 카페인 음료의 섭취 자제 등도 권고된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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