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서울 관악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형)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고양이가 또 발견됐다. 지난 25일 용산구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서울 관악구의 한 고양이 보호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고양이가 발견됐다.
이 고양이는 지난 23일 식욕부진과 호흡기 증상이 있어 내원했다. 그러나 진료 중 폐사해 동물병원장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의사환축으로 파악됐다. 의사환축은 가축방역관이 임상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렸다고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거나 관련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동물을 말한다.
현재 추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며 정확한 감염 여부는 약 2∼3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고양이 발견 즉시 질병관리청과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지자체는 고양이 발견 장소의 세척·소독 및 출입 통제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자체와 함께 고양이 접촉자 조사 등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예방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노출자는 최종 접촉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집중 모니터링을 받는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체감염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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