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지휘부 의혹' 백마회관 관리관도 갑질·폭행"


전날 김진철·정광웅 전현직 9사단장 '특혜' 의혹 제기

전현직 지휘부 복지회관 갑질 의혹이 제기돼 육군본부 감찰 조사 대상이 된 9사단(백마부대) 회관관리관이 지휘부 비위를 맞추며 회관병에 무리한 요구를 했고 폭행·폭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현직 지휘부 복지회관 갑질 의혹이 제기돼 육군본부 감찰 조사 대상이 된 9사단(백마부대) 회관관리관이 지휘부 비위를 맞추며 회관병에게 갑질과 폭행·폭언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인권센터(센터)는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센터 교육장에서 '9사단 백마회관 회관병들, 관리관의 폭행, 괴롭힘에 시달려'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회관(백마회관) 관리책임자 회관관리관 A상사가 지난해 8월 부임 이후 회관병을 폭행하고 갑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센터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9사단 전현직 사단장인 김진철 소장(현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과 정광웅 소장이 회관병에게 메뉴에 없는 음식을 요구하는 등 '특별대우'를 받았다는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센터는 A상사가 김 소장 비위를 맞췄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10명 회관병 중 4명 휴가, 1명 입원으로 실제 근무자는 절반인 상황에서 예약을 적게 받을 것을 건의했으나 오히려 예약을 더 많이 받기 시작했고,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하자 '국방의 의무를 저버리면 형사처벌 받으면 된다'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센터는 A상사가 회관 내 VIP실에 가족과 지인을 불러 고기를 구워 먹고 뒷정리를 회관병에 시켰으며, 본인 아들 생일에 '수제 티라미수'를 만들어 오라고 시켰다고 말했다. 별개 식비로 조달돼 조리한 회관병 식사에 얹혀 먹는다고도 주장했다.

회관병에 폭행·폭행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회관병이 말을 더듬으면 "제대로 말해야 알아 쳐 먹을 거 아니냐"라고 핀잔을 줬다고 주장했다. 평소 일이 늦어진다고 생각하면 욕설과 폭언,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장난을 빙자해 성희롱도 했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사단 지휘부가 회관을 전용 술집처럼 이용하고 회관병들을 종 부리듯 하니 관리관도 흉내 냈고, 회관병들도 자연스레 막 대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즉시 분리해 엄히 수사하고 비위 행위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육군은 전날 센터 기자회견 이후 제기된 사안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비정상적으로 운영된 부분은 법과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회견 이후 백마회관은 운영이 중단됐으며 육군본부 감찰실은 이날부터 조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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