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올해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검거 인원 중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 청년층인 이른바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3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실시된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4개월간 경찰은 총 1589명을 검거하고 이 중 313명을 구속했다. 범죄수익금 92억1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1589명 중 폭력범죄가 720명으로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도박사이트 운영이 260명(16.4%), 업소·서민갈취 79명(4.9%), 기타 지능범죄 70명(4.4%) 등 순이다.
30대 이하 청년층 조폭도 다수로 조사됐다. 1589명 중 30대가 443명(27.9%)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20대가 401명(25.2%), 10대 75명(4.7%)으로 30대 이하가 919명(57.8%)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활동성이 강해 조직의 핵심활동층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40대는 398명(25.1%), 50대 이상은 272명(17.1%)이었다.
전과별로 검거된 인원은 9범 이상 다수 전과자가 723명(45.5%), 초범~4범 566명(35.6%), 5~8범 300명(18.9%) 순이었다.
경찰은 범죄수익이 조직 자금원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고자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에도 주력했다. 올해 보전금액은 92억1000만원으로 2019년 3억1000만원에 비해 30배 증가했다.
경찰은 하반기에도 조직폭력 범죄를 집중 단속한다. MZ세대 조직원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세력을 과시하고 있어 이달 초부터 MZ세대 폭력조직원들의 SNS 활동 등을 전수 확인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직폭력배에게 범죄 피해를 겪었거나 목격한 경우에는 신고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장하고, 피해자 보호 조치를 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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