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 노동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사원지부는 25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봄노동자 권리를 지키기 위해 원청 사용자, '진짜 사장' 오세훈 서울시와 직접 교섭을 통해 담판을 지어야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금체계 변화는 노사교섭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며 노동자들의 동의가 필요한 일인데, 시는 막무가내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시의 임금개편 요구가 공식적인 문서로 전달되는 등 노골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최근 서사원 측에 '근로 동기부여 및 종사자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한 임금체계 개선방안 제시 필요'라는 검토의견을 보냈다.
노조는 "근로 동기부여, 도덕적 해이 등을 운운하며 임금체계 개편을 이야기하는 시의 이야기가 너무 터무니없어서 종사자 도덕적 해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공문을 보냈다"며 "아직도 공식 답변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사원과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서울시"라며 "예산을 편성하고 임금체계 개편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제3자가 아니라 원청, 진짜 사장만이 할 수 있는 권한"이라고 꼬집었다.
오대희 공공운수노조 서사원지부 지부장은 "단순한 급여체계와 시스템이 문제가 아닌 초고령화 저출생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의 돌봄의 기능을 정착시키는 중요한 과정 중에 서사원이 그 역할을 감담하고 있다"며 "지난 4년의 역량을 축적해가는 이 과정에서 예산이 우리 모든 국민의 돌봄을 가능하게 하는 소중한 자산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날 시 관계자에게 교섭 요구안을 직접 전달했다. 시가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