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영유아·노약자도 편리하게…서울 가족배려주차장


기존 여성우선주차장 전환

서울시가 여성우선주차장을 임신부와 영유아, 노약자 등이 함께 이용하는 가족배려주차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2년 8월 1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여성우선주차장을 임신부와 영유아, 노약자 등이 함께 이용하는 가족배려주차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서울시는 18일 서울특별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가 시행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가족배려주차장을 본격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하나로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다양한 시민을 배려하자는 취지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기존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 설치기준을 가족배려주차장 주차구획 설치기준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이용대상은 임신 중이거나 분만 후 6개월 미만인 임산부, 6세 미만의 취학 전 영유아, 고령자 등 일상생활에서 이용이 불편한 사람이다. 이들과 동반한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

주차구획 설치대상은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이 설치된 주차대수 30대 이상의 공공·민간주차장 총 3000곳 5만6285면이다. 설치비율은 총 주차대수의 10% 이상이다.

주차구획선은 흰색 바탕에 꽃담황토색 실선으로 표시하며 그림문자와 가족배려주차장 글자도 같은 방식으로 표시한다. 가족배려주차장이 없고 여성우선주차장만 설치됐을 때는 기존 설치된 여성우선주차장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본다는 조례 부칙에 따라 여성,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고령자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먼저 시·구 공공주차장 내 여성우선주차장 654곳, 1만952면을 내년 상반기까지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주차장 2346곳, 4만5333면은 2025년까지 조성 완료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맞춰 약자와 동행하고 가족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통행정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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