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펜타닐 복용" 진술 번복


경찰,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국과수에 정밀 검사 의뢰
피의자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

22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21일) 검거한 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조 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주장했다가 이를 번복했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2시께 발생한 신림동 칼부림 사건의 피해자를 신림동 상인 등이 추모하고 있다. /제보자 제공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신림동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조 모(33) 씨가 경찰 조사에서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주장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22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21일) 검거한 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조 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이 조 씨를 대상으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조 씨는 또,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 동기와 관련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범행 장소에 관해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동기 및 범행장소 선정 이유, 범행 경위 등을 계속 수사 중이며 오늘 중 조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21일 오후 2시 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근 상가 골목에서 조 씨가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쳤다. 경찰은 오후 2시 11분 조 씨를 발견해 대치하다가 13분에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조 씨는 전과 3범에 소년부 송치된 전력 14건 등 전과와 수사받은 경력 자료가 총 17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적은 한국이며 직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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