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주원 기자]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구현모 전 KT 대표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20일 구 전 대표와 남중수 전 대표,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및 대표 직무대행, 부동산사업단장 홍모 씨 등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핵심 피의자인 황욱정 KDFS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이후 6일 만에 이뤄졌다. 검찰이 본격적으로 KT의 ‘이권 카르텔’을 정조준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구 전 대표 등이 일감 몰아주기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다음 KDFS를 이른바 '비자금 저수지'로 활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구 전 대표와 남 전 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황 대표는 허위 자문료를 지급하고 자녀들을 허위 직원으로 등재하는 방식으로 회삿돈 약 50억 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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