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태원 참사 수사 경험이 있는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인원을 수사본부에 투입했다. 본부장도 교체되면서 셀프수사 우려는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광역수사단 강력범죄수사대 2개 계와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1개 팀 등 40여명을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사본부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충북경찰청 수사부장 송영호 경무관을 본부장으로 국무조정실과 충북청, 청주 흥덕경찰서 등 88명 규모의 수사본부가 꾸려졌다. 서울청 인력이 투입되면서 130여명 규모 수사본부가 본격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본부장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장 김병찬 경무관으로 교체된다. 충북청이 참사 전 진입 통제가 필요하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도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셀프수사 논란이 있었다.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말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투입됐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후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 등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어 이태원 참사 수사 경험을 살릴 것으로 보인다.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이상래 행복도시건설청장 등을 충북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참사가 명백한 인재라며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사고 목격자와 구조자, 주민 등 1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17일에는 합동감식을 벌였다.
이와 별개로 국무조정실은 충북청과 충청북도, 청주시, 도소방본부를 상대로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감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징계와 수사의뢰, 제도 개선 등 조치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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