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오태양 전 미래당 대표가 구속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홍기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오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혜영 부장검사)는 지난 13일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오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불구속 송치한 오태양 관련 사건을 추가 증거를 확보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해서 발부됐다"고 밝혔다.
오 전 대표는 전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강제추행 혐의 인정하냐', '지지자들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오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술에 취한 채 길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의 지갑을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도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2월 오 전 대표를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오 전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도와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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