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혜화동서 버스 시위… 2명 현행범 체포


내일 서울 전역서 수시 버스 탑승시위

17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에서 경찰이 버스 탑승을 시도해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규식 서울장애인철폐연대 대표를 현행범 체포하고 있다. /이장원 인턴기자

[더팩트ㅣ이장원 인턴기자] 출근 시간대 지하철 시위를 벌이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7일 버스 탑승시위에 나섰다. 전장연 활동가 2명은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1시25분 무렵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중앙차선 버스정류장에서 계단버스 탑승시위를 벌였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혜화동로터리의 버스정류장은 2001년도에 제가 '버스를 탑니다' 활동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버스를 탄 투쟁의 경험이 있는 곳"이라며 "우리에게도 차별버스(계단버스)를 탈 권리가 있다는 것들을 대한민국 국민, 특히 서울시민들에게 알려나가기 위해 버스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탑승시위를 벌이던 전장연 활동가 2명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버스 탑승을 시도하며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이규식 서울장애인철폐연대 대표와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장연 활동가 1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경찰측에서 준비한 장애인 이송용 버스를 타고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됐다.

박 대표는 "(휠체어 장애인을) 6명 가까이 실을 수 있는 장애인 버스를 경찰이 사전에 가지고 온 것으로 보면 경찰이 대량으로 연행할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내일부터는 서울 전역에서 수시로 버스 탑승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전8시께 열린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서 "오세훈 시장이 '전장연 죽이기' 마녀사냥을 멈추고 제대로 된 대화에 복귀할 때까지 버스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bastianl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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