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녀의 입시 비리 사건의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김진하·이인수 부장판사)는 17일 오후 2시부터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조 전 장관의 항소심 첫 재판을 연다. 구속 수감 중인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도 함께 재판을 받는다.
이날 오후 1시 31분께 법원에 도착한 조 전 장관은 취재진 앞에서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조 전 장관은 "제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번에 걸쳐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며 "항소심 첫 재판 기일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자식들은 많은 고민 끝이 문제된 서류와 연결된 학위와 자격 모두 포기했다"며 "가슴이 아팠지만 원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미래에 대해 근거 없는 상상과 추측으로 소설을 쓰는 분들이 많다"며 "만신창이 가족을 챙기며 현재를 성찰 또 성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다 낮은 자세로 진솔한 소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정 전 교수와 함께 딸 조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아들 조 원씩의 인턴 활동 증명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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