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사망 39명·부상 34명…오송 지하차도 사망 12명


구조작업 진행 중…전국 6255세대 대피

전국적으로 지속되는 폭우로 사망자가 39명까지 늘어났다. 17일 새벽 충북 청주시 오송습 궁평2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해양경찰 대원들을 비롯한 구조대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청주=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전국적으로 지속되는 폭우로 사망자가 39명까지 늘어났다.

특히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은 여전히 구조작업을 진행 중으로 인명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이번 호우에 따른 사망자는 3명 추가돼 39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34명이다.

사망자는 지역별로 경남 19명, 충북 15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이다. 부상자는 경북 17명, 충북 13명, 충남 2명, 경기·전남 1명 등이다.

청주 오송 궁평지하차도 침수 현장은 사망 12명, 부상 9명으로 늘었으며 현재 배수와 함께 잠수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소방과 경찰, 군 등 인력 886명과 함께 보트 8대, 조명차 4대, 대용량방사포 2기 등 장비 99대가 투입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349건 늘어난 628건으로 집계됐으며, 지역별로 충남 311건, 경북 150건, 충북 69건, 전북 38건 등이다. 사례별로 도로 사면유실·붕괴 146건, 도로 파손·유실 49건, 옹벽·석축·담장 등 파손 8건, 토사유출 108건, 하천 제방유실 169건, 낙석·산사태 8건, 문화재 침수 22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80건 늘어난 317건으로 파악됐다. 주택침수 139동, 주택 전·반파 52동, 어선 피해 6척, 차량침수 5건·64대, 옹벽파손·축대붕괴·토사유출 등 90건이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직원들이 호우 위성 레이더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임영무 기자

정전피해는 68건으로 2만8607호가 불편을 겪었고, 99.6%인 2만8494호는 복구가 완료됐다. 농작물 피해규모는 1만9769.7㏊고, 소와 돼지, 오리, 닭 등 가축 5만6100마리가 폐사했다.

15개 시도, 111개 시군구에서 6255세대, 1만570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3326세대, 5788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도로 271곳, 하천변 853곳이 통제 중이다. 철도는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모든 선로 운행이 중지됐고, KTX는 일부 구간이 중지 또는 서행 중이다. 항공기는 16편이 결항됐다.

이날 오전 05시 기준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된 곳은 강원, 충남,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일부와 대전, 세종,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제주 산지 등이다. 호우주의보는 경북, 충남, 강원, 제주 일부 지역에 발령됐다.

이달 9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충남 공주가 626㎜로 가장 많고, 충남 청양 614.5㎜, 세종 580.5㎜, 충북 청주 541.5㎜, 경북 문경 522㎜, 전북 익산 520㎜ 등이다.

17~18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는 100~200㎜, 경기남부, 강원남부 내륙·산지, 울릉도, 독도 30~100㎜, 서울·인천·경기북부, 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 10~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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