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상빈 기자]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국내 최초로 판다 쌍둥이가 탄생했습니다.
에버랜드는 이달 7일 아빠 러바오(10세)와 엄마 아이바오(9세) 사이에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났다고 11일 밝혔습니다. 몸무게는 각각 180g, 140g입니다.
에버랜드가 이날 공개한 쌍둥이 출산 영상에서 아이바오는 진통 시작 1시간 만인 오전 4시 52분에 첫째를, 약 2시간 뒤인 오전 6시 39분에 둘째를 낳았습니다.
아이바오가 진통에 힘겨워하다가 쌍둥이를 낳고 입으로 조심스럽게 물어 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날 태어난 쌍둥이는 2020년 7월 세상의 빛을 본 푸바오(3세)의 동생들입니다.
쌍둥이의 등장은 에버랜드 관계자들도 감격하게 합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판다월드에서는 2020년에 푸바오가 태어난 이후에 다시 한번 쌍둥이가 태어나는 경사를 맞았다"며 "판다가 야생에서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40~50%다. 멸종위기종의 상징과도 같은 판다가 보호받고 보존될 수 있는 큰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판다 할부지'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도 "푸바오 때는 한 마리가 태어났다. 지금은 두 마리가 태어나서 기쁨도 행복도 두 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쌍둥이가 태어나니까 저도 감격스럽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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