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경기도·인천시와 폐기물 처리, 광역교통망 구축 등 수도권 현안 해결에 머리를 맞댄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은 11일 오후 5시 20분 수원 도담소에서 만나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3개 시도가 하나의 공동생활권임을 공감하고,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세 지자체는 수도권 공동현안 10개 과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공동과제는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효율적 처리 △철도현안 해결 및 수도권 간선도로망 사업 추진 △경인선·경부선 지하화 △광역버스 친환경 차량 도입 및 광역버스 노선확충·심야버스 확대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 개선 △국제스포츠·국제기구 행사 상호지원 △경인아라뱃길 선박운항 활성화·서해뱃길 복원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관광콘텐츠 개발 등을 통한 관광경쟁력 제고 △대규모 재난 대비 공조 강화 △그밖의 협력분야 및 협약내용의 변경 등은 상호협의를 통해 조정 등이다.
먼저 수도권 매립지 정책 4자 합의사항을 기본원칙으로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효율적 처리를 위해 협력한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속 완공 및 수도권 광역철도 확충 등 철도현안을 해결하고 수도권 간선 도로망 추진을 위해 힘을 모은다.
아울러 수도권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 및 국제기구 행사에 상호지원하고, 시설 공동 활용과 공동 마케팅 등을 위해 협력한다. 한강에서 경인 아라뱃길을 오가는 수상이용 선박 운항 활성화와 서해뱃길 복원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도 힘쓴다.
앞서 오 시장과 김 지사, 유 시장은 지난해 7월 김포 마리나선착장에서 첫 만남을 시작으로 9월 인천 월미도, 올 2월 서울 노들섬 등 총 3차례 만남을 가졌다. 이를 통해 수도권 현안에 대해 지역·여야 구분 없이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그 후속 조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앞으로 수도권 주민의 출퇴근 불편 해소, 불합리한 수도권 역차별 규제 개선,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상호 지원 협조체계 구축 등 3개 시도는 실질적인 추진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직 국민, 오직 나라'라는 대명제에 공감하면서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렇게 돼야 인천은 물론 서울·경기도 주민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해법과 정책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도권 주민 불편 해소와 행복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3개 시·도가 자주 만나고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간다면 아무리 복잡한 과제라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2600만 수도권 주민 모두가 행복한 광역도시를 만들고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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