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최근 5년 간 서울에서 전기 화재가 가장 많은 시기는 여름철 7·8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화재는 2만7683건으로, 이 중 7월이 2399건으로 8.7%를 차지했다.
또 8월도 2376건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월(2629건), 12월(2491건), 5월(2433)건에 이어 4·5번째다.
특히 여름철엔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 발생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5년 간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는 6927건이었는데 이 중 7월이 859건, 8월이 935건이다. 각각 12.4%, 13.4% 비중으로, 두 달 동안 1/4이 발생한 셈이다.
무더위로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전기 화재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컨 사용 전 전기배선 훼손 여부를 확인하고 실외기 청소를 실시하는 등 점검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전체 화재 중 장소별로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1만1284건으로 가장 많았고, 7월에는 1069건이었다. 1069건 중 주택 유형별로는 공동주택이 661건(61.8%)을 차지했고, 원인별로는 부주의 화재가 584건(54.6%)이었다. 가스레인지 취급 부주의에 따른 사고가 113건으로 연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웅기 서울시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올여름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재 및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주의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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