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과 함께 취약계층 집수리…50가구 지원


대우건설·대한주택건설협회·한국해비타트와 업무협약

서울시가 민간과 손잡고 주거취약계층에 맞춤형 집수리를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22년 8월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건물 내부에 반지하로 빗물이 차지 않도록 둑이 설치돼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지난 겨울 서울시 직원들이 직접 찾아와서 집 안 곳곳 꼼꼼히 확인해 주던 때가 기억납니다. 곰팡이가 온 바닥을 뒤덮어 단 하루도 편히 잠드는 날이 없었어요. 곰팡이, 습기, 냄새… 반지하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고통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서울시 안심동행주택 9호 가구로 선정돼 지원을 받은 김모·박모 씨의 소감이다.

서울시가 민간과 손잡고 주거취약계층에 맞춤형 집수리를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우건설, 한국해비타트와 주거안심동행 민관 협력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주거환경 진단부터 집수리까지 통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단열·방수 시공, 이중창 설치 등 주택성능 개선과 함께 벽지·장판 교체, 싱크대·욕실 수선 등 전반적인 수리도 지원한다.

공공에서 수행하던 사업을 민간과 협력해 한층 확대한다. 대우건설과 한국해비타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시범사업에 이어 본 사업에도 함께 한다.

본 사업은 후원규모를 시범사업 대비 4배 가량 확대해 약 50가구를 지원한다. 시범사업 때는 중증장애인이 거주하는 반지하 주택만 지원했는데 앞으로는 어르신·아동 양육 가구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기존 공공 중심의 주거복지 지원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취약계층까지 아우르는 주거복지의 새 모델"이라며 "큰 힘을 보태주는 대우건설, 한국해비타트에 감사드리고 새로 참여하는 대한주택건설협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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