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탈옥 계획을 도운 친누나가 구속을 면했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피구금자도주원조미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원조 고의성 등에 다툼에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어 "상당 부분 증거가 수집됐다" 며 "범인도피교사죄와 관련해 수사기관에 협조하는 등 수사 및 심문에 임하는 태도, 사회적 유대관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동생 김 전 회장의 탈옥 계획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갈 당시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다른 차량을 이용해 도망칠 계획을 세웠다.
김 전 회장은 구치소 수감자에게 20억원을 대가로 탈옥을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며 누나 김씨는 수감자 지인을 만나 착수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법원과 검찰청 호송통로 및 구조, 시간에 따른 교도관 인원 변화, 흡연 구역, CCTV 사각지대 등을 모두 기억해 구치소로 돌아와 메모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나 도주 48일 만에 경기 화성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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