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시민의 결정적인 제보를 받아 엑스터시 등 다량 마약류를 제조·유통한 조직원을 검거해 구속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3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8명을 검거하고 제조·유통책 남성 A(28) 씨와 운반책 여성 B(26) 씨 4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 4명 제조·유통책은 불상자에게 제공받은 엑스터시 가루를 제조기를 이용해 정제로 제조하고, 액상대마 원액을 주사기로 전자담배용 액상대마 카트리지를 만들어 LSD 등 마약류와 함께 대량으로 운반책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5월 '심야에 수상한 사람이 집 담에 무언가를 두고 갔다'는 신고받은 경찰은 물건을 액상대마로 확인했다. 운반책을 추적한 경찰은 신고 하루 뒤 찾으러 온 매수자를 검거하고 동선을 추적해 지난달 12일 운반책 B씨를 검거했다.

B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LSD 등 마약류를 발견하고 휴대전화 분석으로 받아온 장소를 확인했다. 상선 유통책을 추적한 끝에 A씨 등 제조·유통책 신원을 특정했고 도피하던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 4명은 마약류 공급과 제조, 유통, 제조·은식처 및 편의 제공 등으로 각 역할을 분담하고 서울과 경기에 은신처를 마련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상선에게 받은 마약류를 제조·가공하고 렌터카를 대여해 주로 심야시간대 서울 일원을 돌아다니며 유통했다.

마약류는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가담한 B씨 등 운반책에게 회수돼 다시 소량으로 재분배됐고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됐다. 경찰은 엑스터시 가루 2.8kg과 정제 395정, 액상대마 717.7ml, LSD 946탭 등 2만여명이 동시에 투약가능한 10억1800만원 상당 마약류를 압수했다.

경찰은 나머지 상선과 운반책, 매수·투약자 등을 검거하고 범죄수익금 향방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다. 결정적인 제보를 한 시민에게는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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