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김홍일(67)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은 "권익위가 정치적 편향 논란에서 벗어나 공정성과 중립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주어진 소임을 생각하면 기대감만큼이나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우선 과제로는 '국민신뢰 회복'을 꼽았다. 그는 "이제는 권익위가 정치적 편항 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 업무를 완벽히 처리하면서 공정하고 일 잘하는,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국가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특정 정파의 이해나 이념, 지역, 계층을 벗어나 모든 국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국가적 과제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 처리하면서 정치적 논란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권익 구제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부패방지 정책을 총괄하는 권익위는 우리 사회의 관행적인 부정과 부패, 도덕적 해이, 혈세누수 등을 근절하고 법치·공정·상식을 바로 세우는 데 특히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부패를 예방하고 효율적으로 규제하는 일은 대한민국을 공정 사회로 견인해야 하는 우리에게 부여된 중차대한 임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검사 출신이다. 사법연수원 15기로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지검 특수1부 부부장검사,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부장검사 등을 거쳐왔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시절인 2007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의혹과 BBK 의혹 등을 수사했다.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부장으로 발탁돼 부산저축은행 비리 의혹을 수사했다. 2013년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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