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가족 "국민 안전에 여야 없다"…특별법 제정 촉구


야4당과 진실행진 기자회견
국회로 159km 릴레이 시민행진도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와 야4당 관계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집중 공동행동의 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더팩트ㅣ이장원 인턴기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이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특별법(특별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촉구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는 28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야4당과 함께 하는 진실행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오는 30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패스트트랙에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진영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은 "특별법은 이러한 참사가 미래에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법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정치적 유불리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는 4개 야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 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남인순 의원은 "이태원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걸 정부는 부정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유가족들조차 만나주고 있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특별법이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제대로 논의되기 위해서라도 패스트트랙 지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이태원참사 후 24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피해자 지원 중 그 어떤 것도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이 없다"며 "오는 금요일 국회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지정, 그리고 참사 1주기가 오기 전에 법안 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0일 야당 의원 183명이 공동발의한 특별법은 △독립적인 진상 조사기구인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피해자 지원 △추모재단 설립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유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 후 국회로 159km 릴레이 시민행진을 벌이고 있다.

bastianl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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