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직장인 4명 중 3명이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이 감소했다고 느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직장인 4명 중 3명이 최저시급이 1만1000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9620원이다.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9~14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25일 발표한 결과 물가 인상으로 인해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85.6%로 집계됐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14.4%였다. 희망하는 월급 인상 액수는 평균 83만6천원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또 내년도 최저시급이 1만1천원(월 230만원) 이상 돼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77.6%였다. 임금 구간별로 보면 시간당 1만1000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37.1%, 1만2000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19.7%, 1만3000원 이상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20.8%로 나타났다.
직장갑질 119는 "저임금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이 업종에 따라 달리 적용될 경우 자신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갑질119 권두섭 변호사는 "최저임금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임금실태 분석자료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1만1천원이 될 경우 저임금 노동자 약 557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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