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답역 엘리베이터 개통…'1역사 1동선' 95% 완료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용답역에 엘리베이터 2대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청계천 육교에서 바라본 용답역 엘리베이터 설치 후 전경.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용답역에 엘리베이터 2대가 개통되며 '1역사 1동선' 확보율 95%를 달성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8일 용답역에 엘리베이터 2대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용답역은 1994년 준공한 지상 역사로 성수역 방면 승강장 엘리베이터가 없어 교통약자의 이동이 불편했다. 하지만 역사 자체 내부공간이 협소해 대합실에서 성수 방면 탑승장까지 내부 엘리베이터 공간 확보가 어려웠다.

공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열차 선로 상부 측에 육교를 설치해 동선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승강장 지붕 위로 우뚝 솟은 2개의 엘리베이터 사이를 육교가 잇는 형태다. 지상에서 약 16m 높이에 위치해 있고 개방감을 위해 전면 강화유리로 마감해 내부에서 한눈에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이로써 서울 지하철 337개 역 중 1역사 1동선이 확보된 곳은 320개 역(95%)이 된다. 1역사 1동선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말한다.

시와 공사는 내년까지 전 역사에 1동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역사 1동선이 미확보된 17개 역사는 혼잡하고 조밀한 도심지에 있거나 역사 내 공간부족 등 제약 조건이 있다. 역사구조를 재배치하고 주변 개발과 연계하는 등 최적의 대안을 마련해 빠른 시일 안에 사업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2호선 신설동역, 6호선 대흥역, 5호선 상일동역에서 착공해 현재까지 총 16개 역사가 공사 중이다. 5호선 까치산역도 올 하반기 공사를 시작한다.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용답역을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가 증진되기를 기대한다"며 "편리하고 안전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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