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취업시켜 줄게"…청년들 6억 뜯어낸 브로커 구속기소


'비행낭인' 청년들에 접근…취업청탁 대가 총 6.2억 수수

항공사 취업 청탁을 대가로 7명의 취업준비생에게 6억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브로커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항공사 취업 청탁을 대가로 7명의 취업준비생에게 6억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브로커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취업 브로커 A(51)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혐의로 전날 구속기소 했다.

항공유를 판매하고 조종사 교육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높은 채용 경쟁률로 어려움을 겪던 항공기 조종사 취업준비생들, 이른바 '비행낭인' 청년 7명에게 "공무원을 통해 취업시켜 주겠다"며 접근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씨가 취업 청탁 대가로 1인당 6300만원에서 9400만원, 합계 6억2425만원 상당을 챙겼다고 파악했다.

실제 A씨에게 금품을 건넨 청년 7명 중 6명이 민간 항공사 조종사로 취업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전력을 다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 채용 경위 및 채용 과정에서의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하고, 피고인이 취득한 범죄수익에 대해서는 철저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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