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어르신과 노숙인 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가구당 5만 원씩 냉방비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여름철 폭염취약계층 보호지원대책을 18일 발표했다.
먼저 폭염과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중고를 겪을 취약계층을 위해 가구당 5만 원씩 약 37만 가구에 185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대상은 서울 전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31만 가구, 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등 6만 가구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별도 신청 없이 7월 중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위기가구를 적극 발굴하기 위해 전기요금 체납 등 정보를 활용한 기획조사도 실시한다. 전기료 체납 등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구는 4인 가구 기준 162만 원의 생계비를 지원한다.
또 온열질환으로 의료비 부담이 어려운 가구는 의료비를 100만 원 이내로 지원한다. 폭염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구는 쿨매트와 냉풍기 등 현물 10만 원 이내 냉방용품을 제공한다.
주거취약계층인 쪽방주민을 위해 목욕도 하고 잠자리도 이용할 수 있는 밤더위 대피소 3곳을 7~8월 동안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운영한다. 3월부터 운영 중인 쪽방촌 동행목욕탕의 수면실과 휴게실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다. 기존 월 2회 제공하던 동행목욕탕 목욕이용권도 7~8월에는 월 4회로 확대한다.
노숙인을 위한 목욕차량은 올해 1대 증차해 3대를 운영한다. 노숙인 24시간 무더위쉼터 10곳, 쪽방주민 무더위쉼터 5곳도 운영한다.
어르신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는 4200곳을 목표로 운영한다. 복지관, 경로당, 주민센터, 지역숙박시설 등 주민 접근이 용이한 시설을 활용해 9월까지 연다.
중증장애인 2500가구에 대해서는 화재, 가스감지 센서 등을 통해 위기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최중증 독거 장애인 200명을 대상으로 7~8월 야간순회방문으로 건강을 확인하고 24시간 활동지원으로 체위 변경에 신경쓴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폭염과 같은 재난은 경제적 상황이나 주거환경이 열악할수록 더욱 가혹하다"며 "시민 모두가 폭염에 큰 사고 없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고 살뜰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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