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새벽 3시에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1분 만에 답변이 왔다"
iOS 개발자로 취업에 성공한 청년취업사관학교 '새싹(SeSAC)' 수료생 윤여종 씨의 말이다.
서울시는 16일 오후 동대문구 DDP컨퍼런스홀에서 '제1회 새싹 페스티벌' 홈커밍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개발자로 취업에 성공하는 비결'을 주제로 수료생, 교육 멘토, 기업 관계자와 함께 새싹 토크쇼에 참석했다.
영등포캠퍼스 3기를 수료해 ㈜핏펫에서 근무 중인 윤 씨는 일화를 소개하며 "멘토님께는 죄송하지만 멘토님을 괴롭히라는 '꿀팁'을 드리고 싶다. 공부하다 막히는 게 있으면 혼자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것보다는 병원에 가듯이 맥을 짚어달라고 해서 방향성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멘토인 김재경 메모리스 책임은 "하루종일 열심히 공부해주시는데 이에 보답하고자 멘토들이 당직을 섰다"고 회상했다.
김 책임은 "교육생들이 시행착오를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자 한 것이 비결 중 하나"라며 "iOS 시장 특성상 2~3년 경력 수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충분한 실력과 역량을 보유하도록 커리큘럼을 연구하고 그만큼 많은 교육을 했다"고 말했다.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수료생 김민아 씨는 아우토크립트에 서비스기획자로 근무 중이다.
김 씨는 "산악가이드로 일을 하다 코로나19로 실직했다. 굉장히 힘든 순간이었지만 이 기회를 전화위복 삼아 그토록 원하던 IT업계 취업을 결심했다"며 "늘 두 손에 등산 스틱이 있었는데, 노트북을 들고 마포캠퍼스에 입교한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피도연 ㈜파이퀀트 대표는 지난해 수료생 4명을 채용했으며 올해 추가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 대표는 "프로젝트 진행 시 새싹 친구들이 높은 성과를 내줬고 저희 회사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며 "교육생들을 통해 더 나아가고자 더 많은 채용을 하고자 한다. 조금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자신있게 덤벼들어서 저희와 함께 즐겁게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오면 좋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지원에) 돈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물심양면으로 도울 생각이니 좋은 선례를 많이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열심히 해서 나중에 사회에 보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싹은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서울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실제 기업 의견을 반영한 프로젝트 중심 현장 맞춤형 커리큘럼을 통해 인문계를 졸업한 취업 준비 청년을 위한 디지털 전환 교육을 제공해 취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1월 기준 수강생 75%가 취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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