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전 민중당 대표 수사…건설노조 정치자금 의혹


진보당 "특정 단체 후원금 받은 사실 없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재연 전 진보당(민중당 후신) 상임대표를 입건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재연 전 민중당(현 진보당) 상임대표를 입건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전 대표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경기 의정부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는데 선거 전 건설노조에게 1000여만원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3월 건설노조 수도권북부지역본부 서울경기북부지부와 의정부북부지부, 구리남양주지대 등 사무실과 김모 본부장과 허모 건설노조 사무처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김 본부장 등이 조합원에 민중당 가입과 후원금 납부를 강요한 정황을 파악해 수사하고 있다.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19년 12월 조합원을 통해 민중당에 후원금 8000여만원을 보냈다고 의심한다.

또한 노조비를 빼돌려 민중당 행사에 지원 목적으로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의심한다. 다만 진보당 측은 행사에 건설노조 지원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정치자금법 위반과 횡령 혐의를 받는 김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같은 달 허 처장과 문모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사무국장도 불러 조사했다.

진보당은 이날 "김 전 후보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으며, 건설노조를 포함해 특정 단체에게 후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당원과 국민 대상으로 통상적인 정치 후원금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불법적인 여론몰이와 정치 탄압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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